컴퓨터 비전문가를 구분하는 방법

'단위' 를 틀리는 사람들은 일단 의심하자


▶ 분야를 막론하고, 수박 겉핥기만도 못한 수준의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서 본인이 어느정도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셀 수도 없이 많죠.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더 심할 수도 있죠. 이런 현상을 더닝 크루거 효과(이펙트)라고도 하는데, 지식 혹은 경험와 자신감의 관계는 반비례 한다는 내용입니다. 지식과 경험이 없을수록 자신감은 끝없이 상승하죠.


▼ 일단, 아래의 내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인텔 커피레이크 i5-8600K 프로세서에 대한 내용입니다. 리소그래피, 권장가격, 코어 및 스레드 수, 주파수(클럭), 캐시 메모리 용량, TDP 등이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각각의 항목은 단위를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노미터, 기가헤르츠(허츠), 메가바이트, 와트 등이 있죠. 그리고 각 단위는 멋대로 외국어 스펠링을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소문자와 대문자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  단위를 잘못 사용하는 사례들

▼ 과거와는 다르게 유튜브에서 수많은 정보를 얻는 시대이기 때문에 컴퓨터와 관련하여 여러 정보를 찾곤 합니다. 아래의 스크린샷은 모니터 주사율와 관련한 유튜브 영상들의 목록을 찍은 것입니다. 높은 주사율을 지닌 게이밍 모니터와 관련된 영상들인데, 제목들을 보면 'Hz'의 단위를 모두 제멋대로 표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이런 사례는 정말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다음의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는 영상들의 제목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Hz의 단위를 제대로 입력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실수로 대문자와 소문자를 구분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동영상을 재생해보면 내용에서도 모두 틀리게 입력했습니다.


▼ 구독자가 수십만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스트리머)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게임을 주제로 하는 채널인데, 컴퓨터 하드웨어를 조금 만져봤다고 CPU 혹은 그래픽카드 등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목과 내용을 보면 GHz의 단위를 제대로 입력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유튜버의 영상을 몇개 찾아보면 많은 영상이 이렇게 단위를 제대로 입력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2.  단위의 중요성

▶ 단위의 스펠링을 조금 틀렸거나 잘 모른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부분이 있냐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이나 공학을 다루는 상황에서 단위의 제대로된 기입은 매우 중요합니다. 적어도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컴퓨터 파워서플라이와 발열을 언급할 때 사용하는 단위은 W(와트, watt) 또한 대문자로 기입해야 하는데,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사람들 중에 이 부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 10명 중 한두명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W가 무엇인지, 줄(jolue)과 F, m, a 가 무엇인지, 어떻게 입력해야 하고 그 단위는 무엇인지 조차 모르면서 하드웨어 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언급하는 빈깡통, 빈수레들이 요란하게 떠들고 다니죠.


▶ 자동차의 이름과 브랜드, 마력, 속도 등의 단어 몇가지를 알고 있고 볼트와 너트를 몇번 풀어봤다고 해서 '자동차 전문가'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떠벌리고 다니는 일도 없구요. 그러나 컴퓨터 부품 분야만큼은 신기할 정도로 전문가인 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도 진입장벽이 많이 낮고 매우 범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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