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해당하는 글 1

이젠 지나가버린 무더운 여름의 일기

■ 일상|2016. 9. 25. 14:56

2016.7.24

 아주 그냥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덥고 습기가 가득한 여름날의 아쉬운 주말이 이렇게 또 지나가고 있네요. 지나간 이번 주는 비소식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여기 대전은 비가 오는둥 마는둥 그냥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한바탕 개운하고 시원하게 내려줬으면 공기가 어느정도 선선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이러한 무더위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방으로 켜놓은 에어컨은 하루종일 쉴틈이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렸을 때도 이렇게 더웠는 지는 기억이 나질 않으나, 만약 지금과 같이 더웠다면 그 당시에는 에어컨도 없이 어떻게 지냈었을까 궁금합니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 갈수록 더위에 민감해지는 건진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지금 이 날씨로 에어컨없이 지내라고 하면 상당히 끔찍할테죠.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매 주마다, 그리고 지금껏 평생 그래왔듯이 주말이 끝나가는 시점에서의 기분은 그렇게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뭐 지금까지 어떻게든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기 위해 또다시 월요일의 일상은 똑같이 굴러가겠죠.

 아쉽지만 다음 주 예보에도 비소식은 없습니다. 비소식은 없지만 27일은 복날인 말복이니, 정말 무덥고 힘들고 하더라도 모두들 맛있고 힘나는 음식 드시면서 몸보신하시고 무사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2016.8.12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간 지 어느새 5일정도 되었는데도 불볕더위가 가시기는 커녕 일부 지역은 약 40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네요. 이런 말도 안돼는 불볕더위가 올해의 대한민국 여름에 정말 끝장을 보려고 하나봅니다. 평소와 같았으면 30도나 31도 정도만 올라갔어도 엄청난 더위라 생각했었으나 수치가 36, 37 이렇게 되다 보니까 31도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낮아(?)보이게 되네요.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갈 때는 3~4분 정도 건물 바깥을 통해 걸어서 나가야하는데, 그 3~4분만 걸어가도 강력한 태양이 뒷목과 등, 팔뚝을 지글지글 태우는 듯 싶습니다. 매우 뜨겁습니다. 더위로 인한 사상자들 또한 증가하는 요즈음 다들 몸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2016.8.13

 누구나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숨어있는 진정한 맛집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현재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도 아는 사람만이 아는, 진정한 숨은 맛집이 존재합니다. 아무 곳이나 맛집이라고 홍보를 하고 다니는 그런 곳이 아닌, 오랜 시간 수십년에 거쳐서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그런 곳이죠. 제가 다니는 곳 중 한곳은 청국장이 맛있기로 유명한데, 본인은 보통 청국장을 잘 먹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청국장을 맛 본후에는 적어도 2주, 혹은 1주에 한번정도 이 식당을 꼭 들릅니다. 주인집 아주머니도 털털한 성격에 재미있는 분이시고, 음식의 가격 또한 주변 식당들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는 정말 발디딜틈 없이 주변 회사등의 손님들로 북덕북덕 입니다. 이런 집이 정말 오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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