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미세먼지와 꽃가루까지, 준비 잘들 하시길 바랍니다.

■ 일상|2017. 5. 2. 23:02


미세먼지와 봄날의 송화가루까지 가득



이제 5월이 시작된 지금의 시점에서, 벌써부터 오후 낮시간의 날씨는 여름기온이지만 일교차가 큰 덕에 저녁시간 이후에는 선선한 기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기승을 부리던 중국발 미세먼지와 엄청난 무더위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우리나라의 영향도 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의 영향을 매우 큰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한민국에서 20년 이상을 살아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중금속 등이 함유된 초미세먼지로 인해 고통을 받기 시작한 건 대부분 사람들에겐 낯선 경험일 뿐만 아니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경험이죠. 물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긴 합니다.



미세먼지에 이어, 며칠 전부터는 봄을 알리는 솜털모양의 꽃가루와, 소나무 꽃의 꽃가루인 송화가루가 대한민국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도 뿌옇게 가려진 시야뿐만 아니라, 주차된 자동차들을 뒤덮고 있는 송화가루를 보면 한바탕 시원하게 비가 쏟아져서 모든 걸 씻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소나무 밑에 주자된 차들을 보면, 떨어진 송화가루 뭉치들이 범벅이 된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먼지제거기로 제거를 해도, 세차를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송화가루가 뿌옇게 끼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동네 길거리와 식당, 카페 등 가릴 것 없이 테이블과 건물 내부는 송화가루가 앉아 있습니다.



특히, 비염과 알레르기(알러지)에 평생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시기가 정말 죽을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염이 있는 친구들 중에, 동물 털에만 반응하는 알러지가 있는가 하면, 동물 털에는 반응하지 않으나 송화가루 등의 꽃가루에만 반응하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평생 저렇게 콧물과 휴지를 달고 다녀야 한다는 것을 보면, 비염 혹은 호흡기 알러지 등이 없는 게 정말 큰 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날에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거나, 호흡기를 위한 마스크 등으로 대비를 잘 해야 하겠네요. 마스크도 등급이 있으니 잘 확인해서 구입해야 하겠구요. 아마 이비인후과가 가장 붐비는 계절 중 하나가 지금의 봄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4월의 마지막 주부터 시작하여, 내일 5월 3일(석가탄신일, 부처님오신날)과 5월 5일(어린이날), 그리고 선거날인 5월 9일이 쉬는 날인데, 중간중간 그동안 아껴놓은 연차휴가를 3일 정도 사용하면 대략 2주 가까이를 쉬게 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신의 직장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고, 대부분의 가족같은 직장 혹은 사장의 마인드가 좋지 못한 직장에서는 꿈같은 얘기겠지요. 저 또한 마찬가지 이구요. 다 같이 잘 먹고 잘살아보자고 다니는 직장인데, 죽을 듯이 다녀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회의 부조리를 막아주지도 못하는 현실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하기도 하구요.



탄핵 이후, 어느 덧 시간이 지나 다음 주면 대통령선거가 시작됩니다. 본인은 스무살 이후 한번도 선거를 빼먹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선거도 당연히 투표를 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린 후에 한 표를 행사할 생각입니다. 모두들, 모두가 솔직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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