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해당하는 글 1

이젠 지나버린 무더운 여름의 일기 - 2

■ 일상|2016. 9. 25. 15:07

2016.8.27

 어제 쏟아진 한바탕의 소나기 이후로, 이곳 대전 유성구는 어제 온종일 쌀쌀했었습니다. 워낙에 추위와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날씨는 반팔을 입고 다니는 게 춥다고 느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었던 듯 싶습니다. 이렇게 기온의 차이가 심한 기간에 멋모르고 춥게 다니거나 차갑게 자면 바로 감기에 걸리기 쉽죠. 오늘 하루도 햇빛을 피해 그늘로만 요리조리 걸어 다니면 시원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무덥고 힘들었던 불볕더위가 이젠 서서히 물러나는 듯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기서 끝난 건 아닙니다. 아직 우리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 전기요금 고지서 ' 가 남아있습니다. 본인인 내 스스로가 느끼는 무언의 압박에 짓눌리며, '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 라고 머릿속에 누군가 속삭여주는 듯 싶습니다. 정말로 간만에 느껴보는 쾌적하고 시원한 저녁공기에, 토요일 주말은 맛있는 것도 드시고 잘 쉬시길 바랍니다

 

2016.8.29

 뭐 항상 생각하지만, 뭔가 그렇게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주말은 상당히, 정말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듯 싶습니다. 그래도 이틀은 쉴 수 있는 꿀과 같은 주말이 존재하기에 또 한주를 시작할 수 있겠죠. 오늘의 뉴스를 보니 날씨는 곳곳에 비소식이 잇고 대체적으로 선선한 날씨일 것이라고 합니다. 평소처럼 오늘도 출근하시는 직장인 분들. 비가 올거란 소식이 있다면 우산도 잘 챙기시고 안전한 출근길 되시길 바랍니다. 본인은 출근길이 걸어서 15분인지라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얇은 긴팔을 입으면 선선하고 반팔을 입으면 약간 쌀쌀한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게 여분의 옷도 잘 준비하시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숫자상으로는 9월부터는 가을의 시작이니,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예쁘게 물들 단풍들 생각이 납니다. 모두들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

 

2016.9.10

 분명히 비소식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더니 금방 그쳐버렸습니다.. 낮에는 아직 여름처럼 무더운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저녁 이후의 밤공기는 나름대로 시원하다고 느껴질만큼 내려간 듯 싶습니다. 아직 주말이 하루 더 남긴 했지만, 그 하루남은 일요일마저 지나가버리면 그 다음 주는 추석입니다. 살짝 걱정되는 일은, 아직 이 정도의 더위가 추석 내내 지속된다면 명절이 생각만큼 유쾌하지만은 않을 듯 싶습니다. 추석 하루 전날 하루종일 추석음식장만을 해야 할텐데, 하루종일 가스불앞에서 음식을 해야 할텐데 더위가 남아 있을까 걱정이 되네요. 뭐 어쨌든 그때 일어날 걱정은 그때가서 해도 될 노릇이니, 하루 남은 일요일을 즐겁게 보낼 생각이나 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6.9.12

 항상 다니는 출근 길을 잘 살펴보면 정말 소소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집 근처에 사람을 아주 잘 따르는 길고양이가 있는데, 덩치도 어지간한 고양이보다 훨씬 큰 녀석이 지나가는 사람들 아무에게나 친한 척을 하고, 손짓 등으로 신호를 보내서 부르면 곧잘 다가옵니다. 다가오는 것 뿐만 아니라 애교도 상당히 잘 부리는데, 자신의 이마를 사람들 다리에 살짝살짝 부딪히며 주위를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머리와 목 등을 쓰다듬어 주면 마치 사람처럼 기분좋은 표정을 하기도 합니다. 고양이 간식 등을 주면 아주 잘 먹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사람을 잘 따르는 길고양이르 개냥이 라고 부르더라구요. 보통 고양이는 새침하고 여시같은 면이 있는데, 마치 강아지처럼 사람을 좋아해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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