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써멀그리스 바르는 방법

▶ 컴퓨터 부품 뿐만 아니라 각종 전자장비들의 방열은 제품의 성능과 수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적절한 냉각장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컴퓨터 게임 혹은 동영상작업 등을 위한 그래픽카드(VGA, GPU)또한 단위 면적당 발열량이 높은 전자기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히트싱크와 팬 혹은 히트싱크만으로 구성된 쿨러(냉각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그래픽카드 코어와 히트싱크가 접촉하는 면에는 제품가공 시 발생한 보이지 않는 미세한 공극(간극, 틈)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틈에 공기가 채워지면 열전달 성능의 저하를 일으켜서 온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열전도 물질을 이용하여 간극을 채워줘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써멀그리스(써멀구리스), 서멀컴파운드, TIM, 써멀페이스트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물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래픽카드 코어에 써멀그리스를 다시 바르는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써멀컴파운드를 다시 도포할 그래픽카드는 Nvidia의 지포스 GTX760 2GB 모델입니다. 2014년에 생산된 제품이고, 현재 중고가격이 약 5만원 ~ 6만원 정도 입니다. 먼저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제품 뒷면에 볼트(나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4개가 있는데 제품마다 다릅니다. 이 4개의 나사를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풀어줍니다.

▼ 드라이버로 쿨러 나사를 다 풀었으면, PCB 기판과 그래픽카드 쿨러를 분해해 줘야 합니다. 써멀그리스로 인해 살짝 붙어있어서 잘 안떨어질 수도 있으니, 반드시 약한 힘으로 살살 분리해 주세요.

▼ 분해가 성공하면 아래 사진처럼 기존의 써멀페이스트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수개월 정도가 지나면 단단하게 굳어 있습니다. 아세톤 등의 약품과 휴지 면봉 등을 이용하여 닦아주세요. 히트싱크에 붙어 있는 것도 닦아 주세요. 코어 주변부를 보시면, 1mm 정도의 작은 무언가가 붙어 있는데, 이러한 부품들이 실수로 덜어져 나갈 수도 있으니 너무 강한 힘으로 박박 문지르시면 안됩니다. 코어는 반도체이기 때문에 깨지기 쉽습니다. 금속 혹은 단단한 물체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쿨러와 기판사이를 보시면 검은색의 케이블이 있는데, 팬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이기 때문에 실수로 잡아당겨서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 코어를 거울마냥 깨끗하게 닦으셨으면, 새로운 써멀구리스를 바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적당한 양을 가운데 동그랗게 짜주시고, 그대로 쿨러를 다시 설치하면 눌러지면서 알아서 펴지게 됩니다. 이렇게  바르는 방법이 열전달 성능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사용한 제품은 잘만의 ZM-STG2 라는 제품입니다. 써모랩 제품과 함께 애용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 서멀컴파운드가 잘 발려 있나 확인해 보기 위해, 바르자마자 다시 쿨러를 분해해 봤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모든 코어면적에 걸쳐서 잘 발려져 있습니다. 먼지청소와 함께 이렇게 1년 혹은 2년에 한번정도만 관리를 해주시면, 그래픽카드의 열관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