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C SSD 의 수명은 과연 짧을까

▶ 기술이란 것은 항상 발전하게 마련이고, 뒤쳐지는 기술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새 대세가 되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기술에 대해 언급을 하려면 최신의 동향을 꾸준히 따라가야하고, 여기에 뒤쳐진 상태에서 전문가 행세를 하다간 망신을 당할 수가 있죠. 컴퓨터 부품과 관련해서도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물론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 수 년전까지만해도 가격도 비싸고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급률이 높지 않았던 SSD는, 이제 접근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MLC방식에 비해 혹평을 받았던 TLC 방식 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다나와 순위에는 TLC 시리즈가 순위권에 줄줄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LC 방식에 비해 성능과 수명 모두 아주 폐기물 급의 혹평을 받았던 TLC SSD들은 과연 지금도 그럴지, 제가 사용 중인 웨스턴디지털의 SSD BLUE 의 대시보드를 통해 정말 오랜시간만에 확인을 해 봤습니다.

▼ 사용 중인 WD의 SSD BLUE 모델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용량은 500GB(500기가바이트) 입니다. 구입은 작년 11월에 했으니, 이제 딱 6개월 정도 사용한 셈입니다. 책상에 그냥 두고 DSLR로 찍은 사진인데 사진이 참 잘나왔습니다.

[WD SSD 박스 겉모습]

▼ 평소 제 PC 사용 습관은 이렇습니다. ① 하루 수 시간의 게임(오버워치, 아키에이지 등)을 하면서 동시에 녹화프로그램 가동, ② 동영상 편집, ③ 기가인터넷을 통한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및 업로드, ④ 취침시간 이외에는 PC 를 아이들상태로 켜놓는 편 입니다. SSD 의 수명을 위한 여러 셋팅들은 하지 않은 채, 그냥 신경쓰지 않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밑의 대시보드 화면을 보시면, 왼쪽 부분에 용량과 잔여수명이 나타나 있습니다. 현재 500기가 중 326기가를 사용하고 있고, 잔여수명은 1%가 깎인 99% 입니다. 6개월 간 막 사용했는데도 수명이 1% 밖에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현재 패턴으로 계속 사용한다면 1년에 2%가 줄어들 것이고, 적어도 수 십년 이상은 계속 쓸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물론 그 때까지 기계적인 수명이 버텨준다면 가능한 얘기겠지요.

[WD 대시보드 프로그램]

▼ SSD 의 속도측정 프로그램을 통한 속도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은 예전 스크린샷이긴 하지만, 지금 측정해도 거의 똑같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이 결과 또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 전자기기들의 기술발전은 지금도 나날이 진행 중이고, 이러한 발전으로 인해 기존에 인정받지 못했던 기술들 또한 점차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곤 합니다. MLC에 비해 좋지 못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TLC 는 이미 시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 되었고, SSD 제조사들 또한 이 방식을 이용해서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