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니 뜻, 궁예 기침소리 장면

■ 일상|2019. 3. 1. 19:01

궁예 마구니(마군이) 뜻



▶ 마구니란 불교용어로서, 어떤 형상을 가지고 있는 귀신이나 도깨비가 아니라 우리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를 뜻합니다. 마군이 로도 불리며 마왕이라는 단어 또한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태조왕건에 등장한 궁예가 관심법을 할때 나온 단어로, 아래는 관련 장면의 대사입니다.


궁예 :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신료들이 기침을 한 관료를 바라고, 기침을 한 신료는 긴장한 얼굴로 침을 삼킨다.

궁예 :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말이야?!

관료 : 시, 신, 신… 신이옵니다, 폐하. (다시 기침을 두 번 한다)

궁예 : 참으로 딱하구나! 짐이 지금 관심법을 하고 있는데 어찌 기침을 할 수 있느냐, 이 미련한 것아!

관료 : 소… 송구하옵니다, 폐하,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궁예: 내가 가만히 보니, 네 놈 머리 속에는 마구니(마군이)가 가득 찼구나. 여봐라, 내군은 들어라.

내군들 : 예

궁예: 저 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그 마구니를 때려 죽여라.



과거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슈퍼주니어 김희철 분이 이를 이용한 개그를 했었죠. 본인의 민망함을 덮기 위해 '네 놈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구나' 라는 개그를 시도했지만, 개그맨 이진호는 '왜 갑자기 그런 대사를 치는가? 창피한가' 라고 김희철을 몰아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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