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램) 가격 추이, 2019년 7월

2019년 7월 램값 변화, 용팔이들의 만행


약 1년동안 꾸준히 하락하여 6월말 ~ 7월 초 사이에는 5만원대로 진입했던 DDR4 메모리 가격이 며칠 사이에 갑자기 상승했습니다. 한창 내려가던 기간에는 '이러다가 4만원대 까지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 기회를 봐서 32GB 혹은 64GB를 미리 준비해야겠다' 라고 하던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우리들이 기대했던 것은 며칠도 채 유지되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전자 DDR4 PC4-21300 16GB 메모리 제품의 가격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PC4-21300은 2,666MHz의 클럭을 지닌 제품으로, 현재 국내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상단 인기순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래의 가격을 보시면 현재 약 82,000원 정도 라고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월 둘째주의 주말 기준 입니다.



먼저 1개월 동안의 최저가 추이 입니다. 7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한창 내려갔었을 때는 무려 59,800원 까지 내려갔었고, 각종 뉴스기사들을 보면 더 내려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이는 컴퓨터 사용자들도 다들 예상했던 것이고, 기대 또한 많았었죠. 그런데 방금 윗 스크린샷에는 8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대략 30% 이상이 증가한 셈입니다. 불과 며칠만에 말이죠.



삼성전자 DDR4 PC4-21300 16GB 메모리의 1년간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작년 2018년 8월 여름에는 지금의 두배를 훨씬 넘는 무려 16만원 정도였었습니다. 여기에서 알아보는 제품은 8GB가 아닌 16GB라는 점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과거 메모리 가격이 한창 비쌌을 때는 8GB제품이 15만원 정도 했었습니다.




지금의 이 상황과 관련해서, 모 컴퓨터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는 반응은 아래와 같습니다. '매번 이런 시기마다 해먹은 인간들이 꽤 있다, 용산 전자상가는 역시 용팔이를 벗어날 수가 없다, 세무조사로 한번 탈탈 털어야 한다, 이 분야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는 사실 이런 경우가 많다' 등등 댓글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반응은 현재 여러 컴퓨터 사이트에서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용산에서 이런식으로 가격담합을 하는 일은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7월은 초중고등학교들의 방학 시즌이므로 어느정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긴하고, 게다가 AMD 3세대 라이젠(Zen2) CPU인 3900X, 3700X, 2600 등이 출시된 시기이기 때문에 수요 증가로 인해 약간의 상승은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갑작스럽게 30% 이상을 올려버렸을 경우, '이건 분명히 고의성이 짙다' 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매 해마다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이런 추태로 인해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죠. 현재 수많은 국민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힘을 합치고 있는 시국인데, 그 와중에서도 본인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을 등처먹는 장사꾼들이 있다니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고의적으로 담합하여 몇천원 더 받아먹으려고 하는 분들은 평생 그렇게 남을 등처먹으며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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