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8년차의 아르바이트 난이도 정리

■ 일상|2020. 4. 3. 01:18

알바 8년차의 알바 난이도 정리


군생활 빼고 성인이 되어서 알바를 쉬어본 적 없다. 그동안 정보나 후기 많이 얻으면서 눈팅만 했었는데, 취뽀해서 이제 제발 알바는 그만하기로 하고 이렇게 알바 후기를 써봄. (이 글은 인터넷 상의 누군가가 과거에 남겼던 것을 비슷하게 옮긴 것임)



- 메가박스

난이도 : ★☆☆☆☆

경험자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내 기준으로는 진짜 꿀 알바다. 매표업무랑 검표업무를 요즘처럼 유니폼 바뀌기 전에 했는데 그땐 매표, 검표 구분없이 다 함. 고객응대가 좀 힘들지만 할 수 있으면 해라. 면접볼 때 외모를 많이 보고 남자는 경쟁률이 더 높음(적게 뽑음). 군대가기 전에 피부 좀 좋을 때 6개월 함. 지금은 현무암이다.


- 박물관 보안

난이도 : ★☆☆☆☆

가끔 시청이나 구청 지역경제과 같은데 알바 뜨는데 꼭 확인해라. 이게 관청에서 주관하는거라 대부분 꿀알바일 가능성이 높음. 나도 친구한테 듣고 수원 XX박물관 알바했다. 3개월 계약이었고 그냥 꿀임. 보안/경비 옷입고 슬렁슬렁 돌아다니는 일이다. 공공근로랑 비슷한 맥락인데 관청주관 알바는 진짜 꿀임.


- 생태공원 청소

난이도 : ★☆☆☆☆

이것도 시청에서 받은 알바인데 위에 거랑 비슷함.


- 서울랜드 라이프가드

난이도 : ★☆☆☆☆

서울랜드 야외풀장 알바다. 라이프가드 자격증이 필요(군대 있을 때 따놓음)하고 꿀알바임. 몸 쓰는거라 좀 피곤할 수 있는데 알바비가 다른 최저시급의 1.5배 정도 준다. 여름마다 1 ~ 3개월 계약하고 하는건데 괜찮음.


- 마트 완구 진열

난이도 : ★☆☆☆☆

이건 마트 돌아다니며(한 마트가 아니라 출장개념) 완구 업체랑 계약맺고 돌아다니면서 완구 진열해주는 알바다. 회사에서 다마스 주고 그거 끌고 경기 남부쪽 마트 진열알바 함. 이것도 꿀임.


- 인터넷 서점 서지정보직

난이도 : ★★☆☆☆

인터넷 서점(쫄려서 회사는 못 밝히겠다.) 책 정보 입력하는 알바다.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출판사에서 팩스 넣어주면 그거 받아서 정리하고 목차랑 책 내용 요약해서 쓰는 알바.


- 골프 연습장 관리

난이도 : ★★☆☆☆

골프장 청소하고 연습하러 온 아재들 뒷바라지하는 알바, 괜찮다.


- 부동산 사무

난이도 : ★★☆☆☆

하루에 다섯시간씩 일반 백석동에 있는 부동산에서 사무 문서 보조알바 + 집 보여주는 알바 함. 시급도 괜찮고 몸도 피곤하지 않은 알바.


여기까지가 꿀알바의 마지노선이었던 것 같다.



- 편의점 알바

난이도 : ★★★☆☆

설명한 것도 없는 알바다. 세븐일레븐이랑 미니스톱, 그리고 세븐일레븐 한번 더 함. 나는 음식 만들고 하는 그런 일은 해본 적이 없어서 난이도가 올라갔을 수도 있겠다.


- 피씨방(PC방)

난이도 : ★★★☆☆

편의점이랑 마찬가지다. 적당히 손님 응대하고 청소하고 뭐하고 일상생활에 데미지가 크지 않은 알바. 웬만하면 한번쯤 사람들이 해보는 알바.


- 고깃집, 호프집 홀 서빙

난이도 : ★★★☆☆

이것도 노멀한 알바에 속한다. 한번쯤 경험해보는 알바.


- 마트 주차장

난이도 : ★★★☆☆

마스크 쓰고해도 코랑 입가에 꺼멓게 뭐가 묻어나온다. 알바아는 내내 기침 많이 함. 건강을 좀 갈아넣어서 그렇지 주말 알바로는 이거 괜찮음.


- 야구장 촬영 보조

난이도 : ★★★☆☆

이건 할만한데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급이 내려간다. 일급 개념이라 그게 좀 별로였음. 야구 좋아하거나 단타로 끊기에는 괜찮은 알바.


- 새벽 제빵

난이도 : ★★★☆☆

일이 겁나 힘든데 시급이 쎄다. 그리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4 ~ 5시간 빡세게 하고 일상생활에 데미지가 없어서 괜찮음. 그런데 밤에 일찍 자야하고 매일 새벽아침에 나가는게 좀 부담스럽다. 업무는 제빵 시다바리인데 그냥저냥 괜찮음. 500원빵 유행할 때 동네에 생겨서 해봤는데 진짜 100미터 간격에 빵집 3곳 있어서 망함. 망해서 그만 둠,



지금부터는 일상생활과 양립하기 힘든 알바


- 마트 정육 수산 코너

난이도 : ★★★★☆

정육, 수산 같이 하는게 아니고 다른 파트다. 제대하고 3개월, 휴학하고 3개월씩 함. 일단 시간부터 풀타임이고 오전, 오후조가 나눠져 있어서 일상생활 패턴 잡기 힘들다. 그리고 일이 힘들고 시급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방학 때 아무 생각없이 등록금 벌려면 하는게 좋다. 일이 계속 있어서 시간은 잘 감.


- 노가다

난이도 : ★★★★☆

일반 건설현장 노가다. 마트 알바보다 시급이 세고 일은 사실 그렇게 난이도가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군대 작업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쉬움. 시급이 좋기 때문에 편견만 좀 깨면 마트 노동알바보다 괜찮다. 재밌는 아저씨 많아서 인생 경험에도 좋음.


- 생산 공장

난이도 : ★★★★☆

수원에 있는 공장인데, 생산라인에 원재료 갖다주고 정리하는 알바 함. 괜찮다. 몸은 힘들어도 머리는 편함. 시급은 그럭저럭이고 이런 공장형 알바도 괜찮더라. 근데 알바하면서 공부를 한다거나 다른건 양립하기 힘들어서 고민 많이 함.


- 과외

난이도 : ★★★★☆

과외가 쉽다고 하지만, 해보니까 꿀알바는 절대 아니다. 학부모와 감정싸움과 학생과 기싸움. 학생이 한명이면 상관없는데 3명 넘어가면 하루에 카톡이 장난 아님. 진짜 카톡 소리만 들어도 경기 일으킴. 수업준비 빡세게 해야하고 몸은 편한데 머리가 진짜 힘들어. 서울 중상위권은 아니고 인서울 중위권 대학(하위는 아님) 다니는데 과외대상이 한정되어 있고 한정된쪽 애들이 좀 버거운 등급층이라 힘들었다. 애들 중 한명이 2학년 마치면서 성적도 오르고 다 좋았는데 진짜 좀만 더하면 멘탈 바사삭 할 것 같아서 그만 둠.


- 설농탕집 주방

난이도 : ★★★★☆

XX설농탕 주방알바 했는데, 거의 마트 축산 알바랑 비슷함.


- 매장 물류 입고 도우미

난이도 : ★★★★☆

뭔가 편해보이는데 최저시급에 상하차 알바다. 더 이상 설명 필요X.


- 도시락 공장

난이도 : ★★★★☆

편의점에 보내는 도시락 만드는 알바. 힘들고 시급도 그럭저럭. 여름에 했는데 더워 죽을뻔 함.



여기부터는 수명 갉아먹는 알바


- 식육정제공장

난이도 : ★★★★★

돼지 발골하기 전에 상태를 해체하는 알바. 뒤진다.


- 2교대 공장 알바

난이도 : ★★★★★

하지마. 사람 죽는다. 진짜 뒤질뻔 했다.


- 우편관리국 보조알바

난이도 : ★★★★★

오전에 3시간하는 9 ~ 12시 알바인데 진짜 헬이다. 무릎 아작남. 앉았다 일어났다를 몇 번 하는지 모르겠다. 시급은 최저에서 천원 더 주는데, 살 뺄거면 추천. 집에 와서 낮잠 꼭 잠. 낮잠을 자는 인간이 아닌데도. 정신 차리면 오후 5시다. 오전에 잠깐 일하고 지쳐서 자고 일어나서 오후에 시간보내다 다시 다음날. 이거 한달 버티고 그만 둠.


- 무인 모텔 관리

난이도 : ★★★★★

꿀알바 같지만 멘탈이 버티지 힘든 알바. 청소하는 것도 그렇고, 엄한 인간들 많이 온다. 꿀알바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아닌 알바.


- 의류업체 창고

난이도 : ★★★★★

창고 알바인데, 그냥 나귀가 된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당나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했던 곳은 롤카 같은 것도 없었어. 그냥 온리 사람. 사람들 등에 옷짐지고 걸어가는거 보면 스핑크스 만드는 노예가 따로 없겠구나 싶었음.


- 타이마사지 관리

난이도 : ★★★★★

가끔 건전 마사지 관련 알바 인터넷에 뜨는 거 있잖아. 그거 하지마. 하지마라. 설명은 놉인데 검색해보면 대충 감이 온다. 3일 일하고 빤스런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고, 그냥 말하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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