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바가지와 성수기 기간의 구분
성수기의 분류와 숙박비 바가지
▶ 집중휴가기간에 펜션을 이용하기 위해 예약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 또한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봤던 방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너무 달라 실망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위상상태가 불량한 경우도 상당합니다. 어차피 여행객은 하루 혹은 며칠 뒤면 볼일이 없으니까 대충 돈만 받으면 끝이라는 마인드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겠죠.
▶ 전국의 수많은 펜션들이 ‘비성수기’, ‘준성수기’, ‘성수기’, ‘극성수기(최성수기)’로 날짜를 나눠서 요금을 적용하고 있고, 요금 또한 극성수기에는 비수기에 비해 최대 4 ~ 5배 이상 올려 받으며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매우 잦은 편이죠.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무통장입금만 받는 업주들도 있습니다. 왜 무통장입금만 고집하는 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죠. 손님들이 많지 않은 비수기에 5만원이었던 숙박비가, 단지 성수기라는 이유만으로 20만원이 넘어가는게 정상이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 본인 또한 집중휴가기간에 휴가를 써야하는 입장인지라, 도대체 저 '성수기' 를 구분짓는 기준과, 과연 가격이 얼마나 차이가 날지 간단한 검색을 해봤습니다. 도대체가, 단지 극성수기 라는 이유로 4배, 5배 이상의 숙박비 바가지를 씌우는 지 참 희한합니다.
▼ 무작위로 여러 펜션들을 검색해서 각자의 숙박업소가 지정하고 있는 기간을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준성수기는 보통 7월 첫째 주 정도에서 시작하여 중순 정도까지 입니다. 성수기는 7월 중순 근처에서 7월 말입니다. 극성수기는 7월 말부터 8월 초 까지이고, 다시 성수기로 진입하며 8월초 ~ 8월 중순까지 입니다. 다시 준성수기로 진입해서 8월 중순 ~ 8월 말까지입니다. 물론 각각 구간의 기간은 업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다들 불만이 있는 건, 두 달도 안되는 기간을 뭐 이렇게 5개 구간으로 세세하게 쪼개 놨냐는 점이죠.
▼ 숫자만 어지럽게 나열해서는 감을 잡기가 힘듭니다. 바가지가 심한 모 업체의 요금은 조금 변형하여 아래와 같이 그래프를 그려봤습니다. 이렇게 7월 초부터 시작하여 8월 말까지 산 모양의 그래프를 그리게 됩니다. 비수기에는 5만원 했던 숙박비가, 극성수기에는 18만원을 넘어갑니다. 그리고 극성수기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비수기 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내려갑니다. 어떻게든 이익을 많이 내보려고 하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같은 내국인끼리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생각은 없고 오로지 돈만 바라본다니, 이게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성수기에 따른 요금변화]
▶ 이러한 말도 안되는 국내 숙박업소의 바가지로 인해, 국내 여행을 가느니 차라리 가까운 일본이나 저렴한 동남아등의 해외여행을 가는 내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숙박요금의 바가지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성수기만 됐다하면 음식점들도 여행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허다해서, '여행지에서 20만원 짜리 회를 시켰는데 이건 도저히 20만원이라고 할 수 없을 수준이었다, 여행기간동안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와 패스트푸드점에서 끼니를 때우는게 훨씬 낫다' 라는 불만을 토로하는 일은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펜션과 관련하여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 수는 2013년부터 해마다 2천, 3천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특히 7월과 8월은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불만은 여름 집중휴가기간에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기까지, 휴가철 성수기 기간의 범위를 간단히 알아보고, 휴가지의 바가지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봤습니다. 무덥고 습한 여름에 시원함을 찾아 강과 산, 바닷가, 워터파크 등의 수영장 등으로 다들 근사한 계획을 세우고 계실텐데, 올 여름 휴가철에는 기분 상하는 일이 없이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