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영끌이들의 말말말

■ 일상|2022. 12. 26. 22:45

아파트 영끌이들의 말말말

1. '서울은 안전하고 수도권 또한 안전하다. 지방 집값이 먼저 폭락하고, 수도권 외곽, 서울 순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집값은 오히려 더 오를 수 있다.' 라는 생각에 빠지기 쉬운데, 지금 거품 가장 많이 꼈던 서울 또한 하락폭이 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부정보다 긍정이 많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반대로, 원래 2억원에서 3억원 수준이었던 지방아파트의 집값은 큰 변화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지방도시에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도시로 가는 것도 한계인 상황입니다.

 

2. 실거주 한 채는 진리라고 하지만, 실거주로 아파트를 산 사람들 또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폭락 직전에 영끌로 매매했을 경우,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자와 원금을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어떻게든 버티면 그나마 나은데, 최악의 경우 몇년 안에 경매에 나올 수 있습니다. 적절한 가격에 매수한 실거주 한채는 진리라고 할 수 있지만, 폭락 직전에 고점에서 영끌로 매수한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3. 부동산은 아무튼 영원한 우상향이고, 지금까지의 그래프를 보라고 하는 의견 또한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인구구조가 받쳐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구감소 뿐만 아니라 인구소멸까지 걱정해야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우상향을 100% 믿을 수는 없습니다. 만약 내 자신이 아파트값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경제적 여유가 없는 건 아닐지 되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4. '집값이 폭락하면 부자들이 줍줍할 것고, 그럼 또 빈부격차가 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설거지'를 해줄 것이라는 생각인데, 부자들은 똑똑합니다. 생각이 있는 다주택자들은 이미 다 팔았고, 팔고 있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5. '빚도 자산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 봅니사. 내가 투자의 귀재도 아니고, 금수저 출신이라 여유자금이 많은 것도 아닌데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요.

 

6. '금리가 오르면 월세도 오르고, 서민들만 더 힘들어진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와 세금 등을 세입자에게 떠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구매력과 수요가 망가지고 있는데 월세를 올린다고 해결이 될까요.

 

7. '분양가가 있는데, 그보다 더 떨어질 리는 없다'. 이는 참 바보같은 생각입니다. 이미 10여년 전에 똑같은 상황이 있었고, 분양가를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분양가에 안팔리면 바로 할인에 들어갑니다. 내가 5억에 샀다고 해서 그 가격이 유지되는 건 아닙니다. 다음해에 4억이 될 수 있고, 그 다음해에 3억 5천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입주민들끼리 싸우는 경우도 다반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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